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주님의 참 제자가 되는 길

1.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요 8:31) - 주님과의 종적인 관계

첫째는, 주님의 말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주님의 참 제자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를, 주님께서는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것으로 비유하여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즉 주님의 말씀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주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아는 대로 지키는 사람은 그만큼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사람은 그저 강의 내용만을 배울 뿐입니다. 그러나 참 제자는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그대로 행하며 또 다른 사람에게 전수하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를 위하여 제자들과 함께 하시며 능력을 배양시켜 주셨습니다. 교실 강의보다는 현장 실습을 통해서, 가르쳐서 제자를 만드시기보다 보여서 제자를 만드셨습니다. 참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에 머물러 있으면서, 예수님의 성품과 사역을 닮아 그대로 전수(재생산)하는 사람입니다.

2. “서로 사랑하면”(요 13:34-35) - 사람들과의 횡적인 관계

둘째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주님의 참 제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일에도 먼저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제자들이 본 그대로 남의 발을 씻겨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아니하고 섬기러 이 땅에 오셨고,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주러 오신 것이 가장 큰 사랑의 본입니다. 진정한 섬김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주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섬기실 뿐만 아니라, 또한 제자들을 섬기는 사람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아니하고 섬기러 이 땅에 오셨고,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주러 오셨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사랑의 본입니다.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만이 사랑은 아닙니다. 머리로 아는 지성적인 사랑도 있거니와, 더욱 숭고한 사랑은 사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의지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랑장이라고 부르는 고린도전서 13 장에 열거하고 있는 사랑도, "오래 참고"부터 "견딥니다"까지 모두 의지적인 사랑입니다. 특히 사람은 사랑받을 만한 일을 하지 못했을 때, 더욱 사랑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열매를 많이 맺으면”(요 15:8) - 재생산

셋째는, 열매를 많이 맺는 사람이 참 제자입니다. 열매는 성령의 열매로 말미암은 성품의 열매가 있고, 성령의 은사로 말미암은 사역의 열매가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예수님의 성품과 예수님의 사역을 닮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종적인 관계를 잘 이루고 있는 사람, 사람들과의 횡적인 관계를 잘 이루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을 재생산하는 사람, 참 제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요약하면 이와 같습니다.

주님의 참 제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그저 듣기만 하고 말씀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속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예수님의 사역을 닮아가며 재생산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는 길입니다.

- 이경준 목사(한국 가정교회사역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