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라는 표어는 제가 1999년부터 4년간 청년부 담당 목사로 사역하면서 청년들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외친 고백입니다. 주님은 이 기도에 응답하셔서 청년들을 통하여 교회를 든든히 세우셨습니다.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교회에 남아서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곤 합니다. 특별히 제가 지도하던 한 청년이 이제 그 교회의 청년부 담당 목사가 되어 멋찌게 사역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세워집니다.
30명 정도 되는 청년들과 함께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민족이 살고, 우리 민족이 살아야 세계 열방이 산다”라는 고백을 하면서 저의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주일 청년부 예배 뿐만 아니라 52주 빠지지 않고 토요일 리더훈련, 그리고 예배를 드린 후에 자연스럽게 모인 순모임(목장모임)이 매우 역동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7~8명이 모이는 모이는 순모임이 10개 이상 만들어 지면서 양적인 부흥과 질적인 부흥을 경험하였습니다.
청년부 사역 마지막 해인 2002년에는 6나라에 단기선교훈련팀을 보냈습니다. 저는 방글라데시 팀이 었고, 방글라데시 선교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싱가폴에서 청년들이 가장 활발하게 모이는 교회가 있어서 탐방하였습니다. 그 교회는 청년이 살아있다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교회였고, 주일이나 토요일 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계속 목장모임을 하는 교회였습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모이는 모임도 많았지만, 오히려 학교와 직장 근처에서 모이는 모임이 매우 많았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청년이 살아있다는 교회>는 진정 어떤 모습입니까? 그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라는 기도가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미국 유학을 결정하고 연말에 교회를 사임합니다. 2003년 봄에 두 아이와 함께 저희 부부는 하와이 코나에 있는 열방대학(University of Nations, UofN)을 거쳐 텍사스 Austin, Fort Worth로 와서 미국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제 미국에 온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이곳 보스턴에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 어느 도시보다 많은 학교들과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지난 가을 팬데믹이 물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과 캠퍼스 학생들에게 조금 더 실제적으로 다가가 보려는 마음을 먹었지만 구체적으로 실행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여름이 오고, 곧 가을 학기가 시작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와 우리 성도들에게 지혜와 능력과 사랑을 더하셔서 <청년을 살리고 열방을 축복하는 교회>로 쓰임받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청년이 살아 있는 그 교회의 모습을 이곳에서 보기를 원합니다> - 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