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인 교회를 꿈꾸면서 (n-3)

 성경적인 교회의 특징은 ‘교회생활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영성이 성경적인 교회안에서 나타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감명받는 것으로 끝나면 매우 위험합니다. 신앙인은 깨달은 진리를 행동으로 옮기면서 그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됩니다. 깨달은 진리를 실천하고 누리기 위해서는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할 현장이 필요합니다. 그 곳이 바로 교회이며 목장입니다. 우리는 "성경대로의 정신”으로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 하나님 나라를 이루도록 부름받았기 때문에 함께 모이게 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는 시대마다 주님이 직접 세우십니다. 저는 주님이 우리 교회를 그렇게 세우실 것을 기대하고 헌신하고 있습니다. "Worship Frontier"라는 이름 안에 있는 우리 교회의 특징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고 믿음이 길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첫째, 우리는 "예배하는 자들의 교회(Worshiper)"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예배하는 교회가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앞에서 예배합니다. 독생자 예수를 우리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매여 예배하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서로 사랑하는 교회입니다. 일주일 동안 삶의 현장에서 예배자로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쓰고 주중에 목장으로 모여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주일에 주님을 만나기 위해 예배자로 다시 모입니다. 

둘째, 우리는 "Frontier에서 순종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한번도 사람이 밟지 않은 땅인 Frontier”로 부르고 계십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삶처럼, 순종하며 헌신하는 자들은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욕망안에 갇혀서 살아가면서 자신의 뜻을 이루는 일에만 몰두하는 자들은 Frontier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Frontier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땅이며,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땅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그곳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지역에 있는 Frontier와 Campus안에 있는 VIP들에게로 우리를 이끄실 줄 믿습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교회"입니다. 하나님 보다 앞서 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하는 교회”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사역을 시작하지 않아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일하심(God’s Providence)을 보고, 하나님의 뜻(God’s Will)을 찾고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해야 합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라고 하나님께 물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과 하나님의 뜻에 (저를, 우리를) 써주소서'라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쓰임받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넷째, 우리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교회"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쁘게 받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온전히 순종하여 주님의 뜻을 따르고 주님과 동행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계속 깍여지고 빚어져서 우리의 내면과 성품이 날마다 변화되는 경험을 할 것입니다. 

아는 것이나 말하는 것과 실제로 살아가는 삶은 다릅니다. 내 자신이 기준이 되는 삶이 아니라 성경이 기준이 되는 삶을 살도록 서로 도우며 믿음 생활을 하는 워십프론티어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최목사 드림

금식은 새로운 시작에 큰 힘이 됩니다 (n-2)

제가 사역을 시작하면서 첫번째로 금식을 하게 된 이유는 자발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역이라고 표현을 한 이유는 금식을 하면서 시작한 '섬기는 리더'의 삶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기 때문입니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에 참여한 여름수련회(YWAM의 여름 전도학교)는 인생의 의미와 삶의 방향을 갖게 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선교농장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시설은 매우 좋지 않았지만, 예배와 기도와 사랑은 뜨거웠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힘써 기도했고 개인기도 시간에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참여한 학생들은 성령님이 주시는 은사와 능력을 체험했고, 선교의 비젼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도학교를 다녀온 몇 주 후에 저는 한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형제님을 이번 여름 리더수련회에 초청합니다!”라는 초대장이었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은 1학년 임에도 불구하고 초청장을 받게 된 것은 저희 학교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학교에는 2명의 리더가 있었는데 모두 4학년 졸업반이었습니다. 그래서 1학년인 저에게 초대편지가 보냈졌던 것입니다. 결국 저는 기도하며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몇일 후 저는 리더수련회 장소로 가기위해 시외버스를 타고, 버스가 출발할 때 얼마전에 받았던 초청장을 자세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에는 저를 놀라게 하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2박3일동안 진행되는 이번 리더 수련회는 금식입니다.’ 저는 그 때까지 금식을 해 본적이 없었고, 그 당시 저는 체력적으로 한 끼만 먹지 않아도 에너지가 쉽게 사라지는 약체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금식으로 진행하는 리더수련회에 참석하려고 했다니! 그렇지만 아무리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시외버스는 이미 출발했고, 내 입으로 리더수련회에 간다고 했으니 금식때문에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첫번째 금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돌아보니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준비하심과 배려하심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캠퍼스 리더로, 캠퍼스 전담 간사로, 그리고 교회에서 전도사와 목사로 사역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 주님은 금식을 통하여 '섬기는 리더십'을 시작하도록 특별한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분명 그 리더수련회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기름부으심과 인도하심과 능력주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중요한 순간에 '금식하라는 초청'을 하십니다. 저는 최근 새벽기도 시간을 통해, 금식에 대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금식을 하려고 합니다. 금식은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삶에 큰 힘을 주니다. 워십프론티어 교회는 이번 여름에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안에서 새로워 질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몇가지 기도제목을 가지고 금식기도하려고합니다.

첫번째는 워십프론티어교회(WFC)가 성경적인 교회로 든든히 세워지록, 두번째는 평신도 세미나와 리더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분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과 사랑을 놀랍게 체험하여 삶에 변화가 일어나도록, 세번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삶공부(하경삶)에 참여하는 분에게 실제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은혜를 주시도록, 그리고 네번째는 5월 6월 우리 성도님들중에서 꼭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긴급하고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도록, 다섯번째 최목사가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늘 깨어서 끝까지 참으면서 성령님의 능력이 나타나도록 힘써 기도하도록 기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갖고 계신 중요한 기도제목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일주일 동안 힘써 기도하겠습니다. - 최목사 드림

다시 "목회자 코너"를 쓰면서 (n-1)

목회자로서 저에 대해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성도들을 목양하기에는 부족함 투성이인 저에게 계속 목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의 부족함은 마땅히 붙잡고 사역해야 하는 것을 보는 직관력은 있으나 그것에 대해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하거나 소통 없이 사역을 진행하거나 반대로 리더의 큰 결단이 필요할 때 힘을 다하여 성도들에게 권면하지 못하는 모습과 같은 것들입니다.   

어느 목회자 모임보다도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존경스럽고 순수하고 열심과 열정을 갖고 목회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분들을 만나면 큰 도전을 받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부끄러움을 갖게 됩니다. 이번 산호세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가정교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이었기 때문에 북미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과 호주 그리고 남미와 아시아의 선교지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물론 큰 도전을 받고 돌아왔다면 결심한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부끄럽게도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이전과는 다르게 하나님께서 저에게 조금 더 실제적으로 일하시고 저를 인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많은 긍휼과 우리 워십프론티어 성도님들의 사랑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저는 다시 ‘목회자 코너’를  쓰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매주 칼럼을 쓰는 것은 여전히 저에게는 많은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칼럼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이것이 목회자로서 마땅한 섬김이라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4가지 중요한 정신(4기둥)중에 하나가 "섬기는 리더십" 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남을 성공시켜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리더십입니다. 제가 칼럼을 쓰면서 갖게 되는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통해서 교회가 힘을 얻고 교회와 성도가 가야 할 방향을 찾고 그래서 성도들이 예수님 닮은 성숙한 사람으로 세워지고 성도들이 하늘 상급과 유산을 풍성하게 받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5월달 부터 주보에 '목회자 코너'를 넣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주보 포맷을 바꾸려고 합니다. 주보에 우리 교회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신약성경이 보여주는 교회를 위해 애쓰고, 성경적인 사역분담이 잘 되고 있고, 목장과 예배와 삶공부가 계속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워십프론티어 교회가 이 시대와 이 땅에서 주님께서 쓰시는 교회가 되기를 위해 저와 여러분이 함께 세워 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 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