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목회자 코너"를 쓰면서 (n-1)
목회자로서 저에 대해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성도들을 목양하기에는 부족함 투성이인 저에게 계속 목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의 부족함은 마땅히 붙잡고 사역해야 하는 것을 보는 직관력은 있으나 그것에 대해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하거나 소통 없이 사역을 진행하거나 반대로 리더의 큰 결단이 필요할 때 힘을 다하여 성도들에게 권면하지 못하는 모습과 같은 것들입니다.
어느 목회자 모임보다도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존경스럽고 순수하고 열심과 열정을 갖고 목회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분들을 만나면 큰 도전을 받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부끄러움을 갖게 됩니다. 이번 산호세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가정교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이었기 때문에 북미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과 호주 그리고 남미와 아시아의 선교지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물론 큰 도전을 받고 돌아왔다면 결심한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부끄럽게도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이전과는 다르게 하나님께서 저에게 조금 더 실제적으로 일하시고 저를 인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많은 긍휼과 우리 워십프론티어 성도님들의 사랑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저는 다시 ‘목회자 코너’를 쓰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매주 칼럼을 쓰는 것은 여전히 저에게는 많은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칼럼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이것이 목회자로서 마땅한 섬김이라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4가지 중요한 정신(4기둥)중에 하나가 "섬기는 리더십" 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남을 성공시켜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리더십입니다. 제가 칼럼을 쓰면서 갖게 되는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통해서 교회가 힘을 얻고 교회와 성도가 가야 할 방향을 찾고 그래서 성도들이 예수님 닮은 성숙한 사람으로 세워지고 성도들이 하늘 상급과 유산을 풍성하게 받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5월달 부터 주보에 '목회자 코너'를 넣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주보 포맷을 바꾸려고 합니다. 주보에 우리 교회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신약성경이 보여주는 교회를 위해 애쓰고, 성경적인 사역분담이 잘 되고 있고, 목장과 예배와 삶공부가 계속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워십프론티어 교회가 이 시대와 이 땅에서 주님께서 쓰시는 교회가 되기를 위해 저와 여러분이 함께 세워 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 최목사 드림